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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도 꽃을 피웁니다 (최시영 시집)
최시영 저 | 이미지북 |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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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최시영 시인이 시 쓰는 이유는 인간과 자연이 지닌 관계성 때문이다. 둘 이상의 대상이 서로 연결된 성질로,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해 끊임없이 자신을 투영한다. 최 시인이 시를 창작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자기표현과 소명이지만, 그의 시편들을 살펴보면 사물이나 배경에 대해 관찰하고 공감한다. 우리 삶의 수많은 관계 속에서 행복과 기쁨을 느끼며 그 속에서 자아를 실현한다.
최시영 시인의 첫 시집 돌담도 꽃을 피웁니다에 실린 시편들은 직접 체험하고 경험한 것만을 시로 승화시키고, 시인의 가슴에 스민 내밀한 일들을 지배하는 기억에 대한 시편들로 자전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시로 표현하는 시편들이 자주 등장한다. 최시영 시인의 가슴에는 늘 그리움으로 가득 차 있다. 그 그리움의 대상은 먼저 떠나보낸 임으로 나타나고, 파킨슨병으로 투병하는 어머니와의 행복한 시간, 그리고 멀리 타국에 있는 자식에 대한 그리움 등이 시편 곳곳에서 시인의 애틋함으로 나타난다.
이 시집을 다 읽을 때쯤이면, 우리는 당신의 인생 이야기를 시로 표현하는 것이 괴로운 일도, 허영심도 아니라는 데 동의한다. 아니 자신의 삶을 그리고 자신의 시를 읽고 공감을 얻은 사람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해줄 것이다.
국제표준 도서번호(ISBN) : 9788989224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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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끝 길다 (오종문 시조집)
오종문 저 | 이미지북 | 2023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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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오종문의 새 시조집 「봄 끝 길다」는 한결같이 기억의 뿌리를 찾아가는 여정에서 길어 올린 미학적 결실이다. 시인의 기억은 지나온 시간의 세세한 결을 선연하게 재현하면서도 그 과정에서 치러온 낱낱 경험을 원초적 형식으로 복원해 간다.
오종문 시인은 스스로[自] 그러한[然] 존재자들의 빛과 그림자, 드러남과 사라짐의 양면성을 깊이 있게 관찰하고 표현함으로써 자신만의 사유와 감각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우리는 다양한 시선과 필치로 발화해 가는 그의 사유와 감각을 통해 정형 양식의 단정함 속에서 치열한 현재형을 일구어 가는 그의 시작 과정을 한껏 경험하게 된다.
또한 자연스럽게 그 안에서 직조되는 오종문만의 가열하고도 유니크한 그리움의 목소리를 만나게 된다. 이처럼 오종문 시인은 정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기억의 뿌리를 찾아가는 구심적 언어를 들려주는 동시에, 견고함과 생동감을 결속한 에너지를 통해 가장 섬세한 현재형의 언어까지 우리에게 건네고 있다 할 것이다.
오종문 시인은 이러한 해석과 성찰의 작업에 자연 사물을 적극 끌어들이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네들로 하여금 우리와 함께 살아가야 할 생명 원리가 되게끔 배열하고 은유해 간다. 인간 이성이 고양되고 과학기술이 발달하면서 인간이 자연을 지배할 수 있다고 믿었던 미망을 넘어, 그러한 오도된 욕망을 하나씩 허물어 나간다. 그래서 그는 일종의 생태적 사유를 흔치 않은 열정으로 보여주면서, 보다 나은 공존 원리를 모색하는 상상적 기록을 우리에게 건네고 있다. 우리도 그의 시조를 읽으면서 우리를 둘러싼 생명들에 대해 사유하게 되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궁극적 세계 이해에 스스럼없이 가닿게 되는 것이다.
국제표준 도서번호(ISBN) : 9788989224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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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빛 같은 날 (한미자 시조집)
한미자 저 | 이미지북 | 202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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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풀빛 같은 날」은 본문이 총5부 119편의 시조가 실려있다. 제1부 ‘그대, 내 전부였음을 말할 수 없었니라’에는 23편, 제2부 ‘산그늘 한끝을 훔쳐본 하늘빛 더 붉더라’에는 23편, 제3부 ‘한 번을 놓아버리고 또 한 번을 비워내고’에 25편, 제4부 ‘흐릿한 네 이름 벗고 그곳에 나 있으니’에 25편, 제5부 ‘참다가 뱉어낸 울음 풀꽃이 받습니다’에 23편과 함께 오종문 시인의 해설 ‘한미자 시조 텍스트의 풀빛시학’으로 구성되었다.
1992년 〈문학세계〉 신인상으로 문단 등단 후, 1999년 첫 시조집 『그루터기의 말』을 발간한 이후 24년 만에 내는 저자의 두 번째 시조집이다.
긴 세월의 시간이 편편의 작품으로 고스란히 익혀내 발간하는 두 번째 시조집의 결 ‘시인의 말’에서 시인은 “소중한 내 기억들, 그것들을 간직하고 싶었”지만 “이런저런 구실로 멈추는 날이 더 많았”고, 오랜 시간 시조를 두고 뒤뚱거렸던 그 시간을 품에서 내린다고 밝히고 있다.
저자의 시조 행간 그 깊이에 다다르면 은유가 풀빛 언어로 피어난 꽃을 만날 수 있고, 오래도록 잠을 이루지 못할 때 삶의 뒤꼍이 환하게 밝아오는 빛을 만날 수 있다. 시인은 ‘경험적이고 현실적인 사실을 순수 직관으로 시어를 동원해 자기 느낌에 충실’하면서 일상에서 건져 올린 언어와 은유의 언어, 곧 상상력과 상징으로 정형성을 구현하고 있다. 아니 자연물의 텍스트와 실존의 현장에서 발견한 삶의 텍스트를 자신 안에 웅크리고 있는 존재를 투시하여 통찰한다. 매일 반복되는 무기력한 일상에 둔감해진 우리의 지각이나 인식의 껍질을 벗고 미적 가치를 새롭게 창조하고 있다.
국제표준 도서번호(ISBN) : 9788989224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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